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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포비아에 하이브리드카 관심 증폭


최근 연이어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EQE, 기아 EV6, 테슬라 모델X 등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은 전기차 구매에 대한 우려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중고차 시장에서 두드러지며, 전기차 매물의 급증과 시세 하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에 타는 전기차

전기차 포비아와 중고차 시장의 변화

중고차 플랫폼인 케이카에 따르면, 최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중고 전기차 접수량이 급증했습니다. 사고 직후 일주일 동안 중고 전기차 등록 건수는 지난달 마지막 주 대비 184% 증가했으며, 사고 차량인 메르세데스-벤츠 EQE의 경우, 사고 이후에만 38대가 추가로 등록되었습니다. 이러한 등록대수 증가와 함께 전기차 시세도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데, EQE 모델은 사고 이전 7000만 원대였던 가격이 최근에는 5000만 원대로 내려갔습니다.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관심 증가

반면, 전기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이브리드카의 인기는 더욱 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카는 전기차보다 안전하다고 인식되며,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연료 효율이 뛰어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하이브리드카는 사고 이전에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었으며,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동안 하이브리드카는 18만7903대가 등록되어 전년 대비 24.3% 증가했습니다. 휘발유, 경유, 전기차의 판매가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카의 안전성에 대한 논의

일부에서는 하이브리드카도 배터리가 들어가기 때문에 전기차처럼 화재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의문이 제기되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하이브리드카는 전기차와 달리 배터리를 100% 충전하지 않기 때문에 화재 위험이 적다고 설명합니다. 이로 인해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카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하이브리드 모델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의 하이브리드카 대응 전략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카 트림을 대부분의 모델에 도입하여 시장 점유율을 방어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더불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중간 단계로 평가되는 EREV(확장형 전기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EREV는 저용량 배터리를 사용하는 기존 하이브리드카와 달리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의 장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기술로, 향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사이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됩니다.

르노코리아는 6월에 출시한 ‘그랑 콜레오스’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시장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으며, KG모빌리티는 중국 배터리 기업 BYD와 협력해 하이브리드차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이는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을 시사합니다.


전기차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대안으로 하이브리드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전기차의 시세가 하락하는 반면, 하이브리드카는 안정적인 수요 증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동차 업계는 하이브리드카와 EREV 같은 중간 기술을 통해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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